최근 코인투자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회의감이 들었으나,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도 모르게 비트코인 투자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변한듯하다.
전고점 대비 약 40%가량 떨어졌기 때문에, 슬슬 매수버튼에 손이 올라간다.
가격이 떨어질 때가 공부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하지 않나. 한번 알아보자.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암호화폐이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하는 익명의 개인 혹은 단체가
"비트코인 : P2P 전자현금시스템"이라고 하는 비트코인 백서를 게재하며 비트코인의 탄생을 공식화하였다.
최초의 비트코인은 2009년 1월 3일 발행되었으며,
그 비트코인에 입력된 문구는 "영국 재무부 장관, 은행들에 두 번째 구제금융을 시행하다"였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만들어진 이유가 있다.
비트코인이 만들어지기 직전인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은 더 큰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리스크가 큰 기업에 대출을 해주고 있었다.
그 욕심으로 은행들이 파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정부는 화폐를 발행하여 은행들을 구제해 주었고, 결과적으로 화폐가치가 하락했다.
발행량의 제한이 없는 기존 화폐 때문에 만성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왔고,
이러한 기존 금융에 대한 반발로 비트코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기존 화폐와 비트코인이 다른 점은 크게 2가지이다.
1.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비트코인은 최대 2,100만 개까지 밖에 발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가치가 보존되고, 희소성이 유지다.
2. 비트코인은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문제를 푸는 작업(채굴)을 통해서 누구나 획득할 수 있다.
특정 발행주체에 의해 통제되는 자산은 그 발행주체 고유의 리스크로 인해,
아래와 같은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을 갖는다.
국채(정부)는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
회사채(기업)는 기업의 파산,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위험
주식(기업)은 주식회사의 증자 및 기업가치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와 반대로 비트코인처럼 발행주체가 분산되어 있는 자산을 "비주권 자산"이라고 하며,
발행주체로 인해 생기는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이다.('금'도 비주권 자산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검증 없이 그 화폐의 가치는 어떻게 보호되는가?
비트코인을 송금할 때 그 거래내역(장부)을 블록에 추가한다. 그리고 그 거래내역은 수많은 다른 블록들에 나누어 저장된다.
(여러 개의 블록들이 연결되어 있다고 하여 블록체인이라고 한다.)
따라서 하나의 중앙체제가 아닌, 전 세계 참여자들이 공동으로 장부를 저장하고 검증한다.
기존 화폐가 중앙은행의 검증에 의한 단일 보호체계를 갖추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참여자 수만큼 다중 보호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게 되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비트코인 1블록을 제공한다.(약 10분에 1블록씩 채굴)
그리고, 비트코인이 21만 번 채굴되면 블록 하나당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발생한다.
반감기를 거치면서 최초 1블록 당 보상 50 BTC → 25 → 12.5 → 6.25.... 이런 식으로 점차 줄어들게 된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트코인의 발행 속도를 점차 느리게 만드는 반감기를 설정해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약 2,000만 개가 발행되었는데, 2140년 정도에 2,100만 개가 모두 채굴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vs 금
금은 실물이 존재하는 아날로그 자산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거래하는 금은 현물이 아닌 소유권(금 증권)을 거래하는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전기 에너지를 통해 디지털 상에서 비트코인을 채굴된다.
온라인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되는 비트코인 자체가 현물인 것이며
디지털 상에서 현물을 보낼 수 있는 최초의 자산인 것이다.(태생부터 실물이 없는 자산이다.)
금은 아날로그 자산이기 때문에 우리가 금을 증권시장에서 사고 판다는 것은 소유권을 얻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소유권과 실물의 교환을 요구했을 때, 실제로 금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가?
실제로 금 소유권을 화폐처럼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금 소유권(페이퍼 골드)이 현물 금보다 많다고 한다.
현물 자체를 사고 판다는 면에서 비트코인은 금 증권이 가지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있는가?
어떤 물건이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하며, 아래 순서대로 발전한다.
1단계, 가치저장 수단
시간이 지나도 화폐가 가진 구매력(가치)이 보존되는 것이어야 한다.
→ "2,100만개라는 한정된 발행량 덕분에 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
2단계, 교환의 매개체
시장참여자가 모두 가치를 인정하여 물건과 물건을 바꿀 때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라면 1개를 화폐를 주고 살 수 있다."
3단계, 가치의 척도
어떤 재화나 용역을 화폐의 단위로 계산이 가능해야 하며, 그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 "라면 1개는 보 1,500원, 치킨 1마리는 2만원으로 판매된다."
현재의 원화, 달러는 이 3단계까지 발전해 왔으며,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였고, 국내 일부 매장에서는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하다.
이렇게 1단계와 2단계 조건은 일부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3단계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아직 화폐로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화폐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화폐란 신용에 대한 증서이다.
결론적으로 신뢰를 얻어야 화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달러나 원화는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화폐가 될수 있었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려면 얼마나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인데,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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