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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독서후기)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by 임국장 2026. 8. 7.


 
 

 

상승장에서는 포모가, 하락장에서는 공포가 온다.
주식시장이 우상향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왜 이렇게 항상 불안할까.
이런 생각과 함께 돈과 관련된 심리를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 모건하우절은 前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자로서,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투자와 관련된 글들을 유려하게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그가 2018년에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한권으로 정리한 것이다.

각 장별로 핵심적인 문장들을 바탕으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해보았다.
 
 
 
 

1장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1970년생은 10~20대를 지나는 동안 S&P500지수가 10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1950년생은 청년기에 횡보장을 겪었다.
이 두 세대의 주식에 대한 태도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누구나 자신이 겪은 경험이나 투자 정보를 가지고, 그 한정된 정보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든다.
주어진 순간에 각자가 타당하다고 믿는 근거를 바탕으로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2장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빌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천재성 때문이었을까.
만약 그의 집이 부유하지 않아서, 컴퓨터를 가르치지 않는 학교에 진학했더라면?
친구 켄트처럼 등반사고로 인해 숨을 거두었다면?
 
우리는 빌게이츠나, 20대에 자수성가로 몇십억을 벌었다거나 하는 최고의 케이스를 보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 엄청난 결과들은 극단적인 행운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케이스들은 일반적인 개인의 삶에 적용하기 어렵다.
 
수익을 얻은것은 온전히 나의 재능 덕분일까. 손실을 본것은 온전히 나의 무능력함 때문일까.
그것이 나의 실력이 아니고, 나의 책임도 아니다. 남들이 얻은 상승도 그사람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저자는 상승장에서 "겸손하라." 하락장에서 "너의 책임이 아니다." 를 말하고 있다.



 

 

3장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인간은 무한한 욕망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자신을 더 채찍질하는 동력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보다 더 잘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불행을 낳을 수 있다.
행복을 위해서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만의 욕망을 설정해야 한다. 

저자는 이것을 두고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라"고 말하고 있다.
 
 
 

5장 부자가 될것인가. 부자로 남을것인가.

 

워렌버핏은 연평균 22%에 달하는 수익률을 계속해서 내왔다.
이정도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들을 역사속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은 이 수익률을 70년간 지속해왔고, 845억달러의 순자산을 일구어 낼 수 있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그 중 842억달러가 50세 이후에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워렌버핏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성공의 요인은,

복리의 원리를 이용하여 "한 번의 높은 수익률이 아닌,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다.
 
잠깐의 일확천금을 얻는 것을 부자가 "되는 것", 평생동안 부자로 살아남는 것을 부자로 "남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또한,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큰 수익을 얻는다."고 말하고 있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를 겪어야 한다면 그 방법은 실패한 것이며,
작은 수익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을 강조하고 있다.
 
 
 

6장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시장(몸통)을 흔드는 것은 상위 극소수의 기업들(꼬리)이다.
러셀3000지수는 계속해서 성장하였으나, 그것을 견인하는 기업은 7%에 불과했다.
그리고, 선택을 받지못한 기업들은 시총의 70%이상 하락을 겪고 회복하지 못했다.


기업의 수익을 내는 방식도 마찬가지인데,
아마존의 AWS나 애플의 아이폰처럼 특정 사업부가 나머지 사업부를 끌고 가는 구조이다.
(시장 > 기업 > 사업부로 나아가는 방식을 파레토의 파레토의 파레토로 볼 수도 있겠다.)
 
투자 의사결정에도 이 원리가 적용된다.

투자에 있어서 매번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선택 중에서 "꼬리"를 포함하는 결정을 한다면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보면 성공이라는 것이다.
(피터린치는 "이 업계에서 끝내주는 사람이라면 열 번 중에 여섯 번을 맞힌다." 고 말했다.)
 
 
 

7장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저자는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 행복해지기 위해 부자가 되려고 한다.
돈 자체를 소유하는 것 때문이라기 보다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화려하고 비싼 것들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사치품의 대명사인 페라리를 예로 들겠다.
페라리를 타는 이유는 그것을 타는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반대로, 페라리를 타는 사람을 쳐다보는 사람은
그 차주에 대한 존경이라기 보다는, 그 차를 "내가" 탔으면 좋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동상이몽인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존경과 칭찬은 친절과 겸손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타인에 대한 존경을 얻기 위해서, 꼭 페라리를 타야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앞서 말한 것과는 반대로, 저자는 이러한 사치품들을 "돈이 주는 가장 작은 배당금"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9장. 부의 정의

 
부자는 '자산 부자'와 '소비 부자'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소비하는 것들을 통해 그가 가진 '부'를 유추한다.
그래서 '소비 부자'가 진짜 부자인 것처럼 보인다.
 
반면, '자산 부자'의 실제 계좌현황과 포트폴리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고도로 발달한 거지와 구별할 수 없을지 모른다.)
 
자산은 돈을 모으는 것에서 쓰는 것을 뺀 금액이다. 소비가 커질수록 자산은 당연히 줄어들게 되어있다.
우리가 진정한 부를 쌓기 위해서라면 '자산 부자'의 길로 가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0장. 뭐 저축을 하라고?

 
저자는 "저축은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하며,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고 주장한다.


'나정도면 이정도 돈은 쓰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존심과 소득이 일치하는 경우면 저축은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자존심을 조금 내려놓아야 부를 축적할 수 있다.


 
 

11장. 적당히 합리적 vs 철저히 이성적

 
투자기간을 늘릴 수록 시장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즉,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오랜 기간동안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특정 자산의 성장을 믿고,
그것이 설령 불완전한 전략일지라도, 내 심장이 받아들일수 있는 정도의 리스크를 가진 자산에 투자하여야 한다.
(애초에 인간의 영역에서 완전한 전략이라는 것은 없을테니, 투자는 종교와도 같다고 하는 것 같다.)
 
만약 유망하다고 소문났지만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했다면, 형편이 좋을 때는 즐거울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상황이 된다면, 믿지 않는 기업에서 돈을 잃는 이중고를 겪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장기투자를 어렵게 만든다. 철저히 이성적인 투자보다 적당히 합리적인 장기투자가 승리하는 이유이다. 
 
 

12장. 한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보너스 스토리



"역사가들은 예언가가 될 수 없다."
과거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2차 세계대전의 독일군 탱크가 들쥐에 의해 작동할 수 없었다.
이 리스크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에 투자했던 방식으로는 현재와 미래의 시장에 대응하지 못한다.
1800년대의 침체 주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침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처럼, 시장상황은 계속해서 달라진다.
워렌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 조차도 하나의 투자관을 고집하지 않고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바꿨다.

 

비유하자면, 한번만 맞아도 예방되는 소아마비 바이러스처럼 투자전략을 세워놓고 가만히 두는 것이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처럼 상황에 따라 대응방법을 수정하라고 말한다.



 
 

15장. 보이지 않는 가격표

 

디즈니랜드를 들어가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필요하다.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시장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수수료가 필요하다.
다만 그것은 가격으로 지불하는 것이 아닌, 변동성에 따른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 등 심리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16장. 너와 나는 다른게임을 하고있다.

 
다른 사람들은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뿐,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어떤 재무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말한다.

 

가령 현금흐름이 주는 안정감을 좋아하는 유튜버가 커버드콜을 꼭 사야한다고 말했을 때,
현재의 총 수익률은 다소 떨어질지라도, 매달 주는 현금흐름이 주는 안정감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할 수 있으나,
현금흐름이 없더라도 최종 수익률을 극대화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말이 되는 것이다.
 
 
 
 

17장. 비관주의의 유혹

 
낙관주의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 질것이라는 믿음이 아니다.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이다.
 
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더 그럴싸해 보이고,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끈다.

최근 주가가 40%가 하락한 것에 대해 평가할 때, 6년간 140%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갖지 않는다.
생존한 개체만이 살아남는 진화론적 역사 때문에, 기회보다는 위협을 더 긴급한 일로 취급하는 것이 우리의 DNA에 각인된 것이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문제는 항상 있어왔다. 하지만 항상 그 위협에 대한 해결책이 나왔고, 그렇게 인류는 발전해왔다.
저자는 비관주의자들이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쉽게 잊는다고 말한다.

 


 

18장.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금융에 관해서, 많은 사람들은 본인이 사실이길 바라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라고 믿어버린다.
자신이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모르는 것은 소홀히 한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에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확률로 이야기하는 평론가보다는,
굳건한 확실성을 가지고 말하는 평론가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며, 많은 추종자를 확보한다.


 

20장. 나의투자이야기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본인의 투자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적당한 수익률을 주는 인덱스 펀드를 기반으로,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채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투자전략이라고 한다.

   
 
 
느낀점

1. 베이비붐 세대는 예금 금리가 20%에 육박했기 때문에, 굳이 주식 투자를 하는 모험을 선호하지 않았던 것이며,

2013~2021년까지 부동산 투자를 했다면 엄청난 상승기를 겪었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믿음이 강할 것이다.

반면, 우리 세대는 예금금리로는 자산 성장시킬 수 없고, 주식만이 경제적 자유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처럼 자신이 겪은 시대에 따라 투자성향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누구나 TQQQ를 20년 이상 계속 모아간다면 결국엔 최고의 수익률을 낸다는 것이 과거의 데이터로 증명된다.
하지만, 역사가 미래에도 계속될까? 닷컴버블 급의 하락을 맞고도 멘탈이 버틸 수 있을까?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적당히 합리적인 것이 승리하는 이유이다.
 
3. 이 책은 '금융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돈과 관련한, 사람에 대한 연구'이다.

금융은 사회과학이다. 수학처럼 공식을 대입하면 그대로 답이 도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지표들이 같은 수치를 보이더라도 주가는 달라질 수 있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인간의 성향 때문에, 우리는 내러티브를 만들고 그것을 믿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를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4.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비단 금융에 있어서만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

그저 그런 수익률을 오래 지속하는 것이 큰 자산을 만들어 낸다는 교훈은,

자신의 성장에 있어서도 적용되는 것 같다. 커리어도 복리로 쌓인다.

 

5. 세계대전 이후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60%수준이었고, 미국인의 생활수준이 비슷했다고 한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부채가 급증하고 금리가 급등했다. 그 이후로 생활수준의 차이가 극심해졌다.
부채의 활용여부에 따라 부의 수준이 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가 돈과 시장의 심리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느껴졌고,
나에게 화두를 던지는 문장들이 워낙 많아서 짧게 핵심만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꼭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거를 타선이 없다.)

 

상승으로 인한 포모가 올 때. 혹은 하락으로 인한 패닉이 와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때.
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그 본질을 꿰뚫는 문장들에 일종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