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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연금, 절세

민간의료보험. 꼭 가입해야 할까?( vs 건강보험)

by 임국장 2026. 7. 7.

우리는 큰 병에 걸리거나, 집에 불이나는 등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그러나 이것들을 모두 대비하기에는 보험료가 부담된다. 더군다나 사회초년생에게는 티끌과도 같은 돈도 소중하다.

반드시 보험을 들어야 하는 것일까? 사회초년생에게 있어 보험의 필요성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pexels

 

보험이란?

보험은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일정한 위험(사고)에서 생기는 경제적 타격이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다수의 경제주체가 협동하여 합리적으로 산정된 금액을 조달하고 지급하는 경제적 제도를 말한다.

즉,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우리가 느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돈과 관련된 "재무적 리스크"가 대부분이다.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병에 걸려 돈을 벌 수 없게 되면, 남은 가족들이 살아갈 돈이 필요하다.

또, 집에 불이 나거나 누수가 생겨 아랫집에 피해를 주었다면, 그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돈이 필요하다.

그때 보험회사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재무적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공적보험과 사적보험

보험은 운영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출처 : 푸르덴셜

1. 공적보험(사회보험)

공적보험은 우리가 좋든 싫든 가입해야 한다.

소득이 있으면 강제 가입되는 연금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직장인이라면 강제 가입되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으로 나뉜다. (산재는 고용주만 부담)

 

2. 사적보험(민영보험)

사적보험은 추가적인 보장이 필요할 때 가입할 수 있다.

생명보험(사망보험) 손해보험(화재보험, 자동차보험), 제3보험(실손보험, 암보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사적보험. 꼭 필요한가?

사적보험은 필요에 의해 가입을 선택할 수 있는데

사적보험 중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3가지를 필요없는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이 글에서는 의료보험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사망보험 혹은 CI보험 

사망 시(사망보험) 혹은 사망에 준하는 심각한 질병을 진단받았을 때(CI보험) 보험금을 주는 상품이다.

부양가족이 있어서 나의 소득이 끊기면 가족의 생계가 위험해지는 사람이라면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배우자나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굳이 가입할 필요가 없다.

 

2. 종합보험

종합보험은 암, 뇌혈관,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진단을 받았을 때 진단비와 관련 수술 및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선, 중증질환의 연령대별 발병율을 알아보면,

희귀난치성을 제외한 중증 질환에서 20대와 30대는 단 8% 이하의 낮은 발병율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출처 :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

 

사망률 역시 30대 기준 암은 0.01%, 뇌·심장 등 기타 중증질환은 0.004% 이내로 극히 희박하다 

출처 : 국가데이터처 자료(연령대별 사망원인)

<사망률 정리>

나이 암(악성신생물)으로
인한 사망률
기타 중증질환(심장, 뇌혈관 등) 으로
인한 사망률
30~39세 0.01% 0.004% 이내
40~49세 0.03% 0.01% 이내
50~59세 0.1% 0.02% 이내

 

가족력이 있거나 건강이 특별히 좋지 않은 경우가 아니라면,

적어도 40대 후반부터 가입해도 늦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3. 실손보험

출처 : 미래에셋생명

 

진료비는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급여항목은 다시 건강보험공단 부담금과 본인 부담금으로 나뉘어진다.

실손보험은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 + 비급여 항목(이하 본인부담의료비)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우리는 본인부담의료비도 보장받고 싶기 때문에 실손보험을 가입한다.

그러나, 실손보험이 이 부분을 모두 해결해줄까?

 

급여 항목의 본인부담금 부분

(4세대 기준)실손보험은 급여 20%, 비급여 30%까지의 자기부담금이 있다. (2~3세대는 10~20%)

자기부담금에는 병원 종류별 최소 부담금액이 있다.

(의원 1만원 / 상급병원 2만원 / 비급여 3만원)

즉, 최소금액보다 진료비가 덜 나오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

때문에, 감기나 가벼운 증상으로 동네 내과나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받는 정도로는 본전을 뽑을 수 없다.

 

특히, 2030이 흔하게 겪고 지출이 큰 치아 관련 의료비는 실손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다.

(레진, 인레이, 크라운, 임플란트, 교정 등)

 

비급여 부분

비급여 항목은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MRI, 수액 등 필수의료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의료행위를 말한다.

 

이 중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것은 회당 약 50만원 정도인 MRI이다. 
MRI는 척추, 암 질환 등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 외에는 2030세대는 거의 촬영하지 않는다.
(20~39세의 1인당 연평균 촬영횟수는 0.05회에 불과하다.)

그외 비급여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초음파, 수액 등은 회당 10만원 내외 정도 비용이 나간다.

출처 : 미래에셋생명

 

비급여 항목들은 필수 의료가 아닌 것으로서, 치료 효과를 입증할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 가입자의 과다진료가 이루어지고 있고 실손보험금 추이를 통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5세대 실손보험에서는 보장금액이 줄어들고 자기부담금은 올라갔다.

 

또한, 실손보험은 중증의료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점차 개편되고 있으니, 

고액의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나 비급여 치료를 자주 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평균적인 건강을 가진 사회초년생에게 실손보험은 필수라기보다 선택에 가깝다.



국가가 운영하는 최고의 종합보험. 건강보험

그렇다면 사적보험이 없어도 괜찮을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미 국가가 운영하는 최고의 종합보험인 건강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최고의 종합보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 3가지를 알아보자.

 

1. 건강보험의 보장률

병원비가 청구될 때 애초에 공단부담금은 제외하고 본인이 부담할 금액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건강보험이 얼마나 지원해주는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건강보험은 전체 의료비 중 65%정도에 달하는 의료비를 지원해준다.

20%정도만 본인부담금이고, 나머지 15%는 비급여 항목이다.

출처 : 2023 건강보험 진료비 실태조사

2. 중증질환 산정특례 제도

자잘한 병원비는 비상금으로 충당하면 된다고 치자.

그런데 암이나 뇌혈관 질환 등 큰 병을 얻게되었을때, 그 의료비는 감당가능한가?

 

위에서 살펴본 것 처럼, 암, 뇌혈관, 심장 등 중증 질환에서 20대와 30대는 8% 이하의 발병율을 보인다.

만약 그 낮은 확률을 뚫고 2030이 암이나 희귀난치성 질환에 걸리더라도, 

중증질환 산정특례 제도를 통해 병원비(급여항목)의 90~95%를 대신 부담한다.

 

 

3. 본인부담상한제

그런데 아무리 병원비 중 상당 부분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크면 결국 의료비가 부담스럽지 않을까?

건강보험은 그것도 보장할 방법이 있다.

 

환자가 1년간 낸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가 개인 소득 수준에 따라 설정된

일정한 상한선을 넘어가면, 국가가 그 초과 금액을 전부 부담하는 제도이다.

상한액 : 2026년 기준 / 기준 건보료 : 2024년 기준 / 세전연봉 = 건보료를 통해 추정 (건강보험공단 자료 재구성)

 

세전 연봉이 약 4천만원 정도라고 하면, 건강보험료 기준 6~7분위에 해당할 것이고,

따로 보험을 들지 않고 아무리 병원비가 많이 나와도 1년간 최대 326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뜻이다.

 

 

 

보험의 어두운 면
1. 보험사의 마진

보험만 가입하면 모든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보험회사도 금융회사이다. 질병률과 기대수명 등을 이용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그 납입금을 통해 투자금을 운용한다. 그리고 적정 이윤을 제외한 나머지를 보험금으로 산정하고 지급한다.

때문에, 우리가 기대한 만큼 보장을 해주지도 않고,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

예를 들어, 누수 관련 일상책임보험은 20년이 넘어간 아파트에서는 잘 받아주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오래되서 누수가 발생하는 집은 가입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보험회사는 보험료만 먹고 보험금은 주지 않도록 설계하고, 절대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2. 도덕적 해이

병에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병에 걸리기 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낫다.

운동과 식단을 꾸준히 하고, 밥먹으면 바로 양치하는 등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갖고 살아야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보험을 들었으니 "어차피 아프면 보험금 타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어 은연중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

경제학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가 건강 측면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다.

 

 

 

정리

1. 젊었을 때 "병"은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고, 걸리더라도 부담 가능한 수준이다. 

사망 원인 중 대부분이 중증질환인데, 2030은 발병률 자체가 낮다.

설령 중증질환에 걸려 수술을 받더라도 본인부담상한제로 인해 내가 부담해야할 금액의 최대치는 정해져있다.

 

2. 병원비는 국가에 맡기고, 젊을때는 투자에 집중하자.

사회초년생은 티끌을 모아서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려야 할 시기이다.

매월 보험료를 납입한다는 것은 매월 확정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멀쩡하다면 그냥 매몰비용이 되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비상금을 마련해 놓는다. 그냥 현금으로 가지고 있자.

아프다면 병원비로, 아프지 않다면 그 돈을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자산의 유동성을 발휘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페이 마이데이터

실제로, 30대와 40대의 월 평균 보험료는 약 15만원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필수적인 보험(자동차보험 등 7만원 정도)을 제외하면, 필수가 아닌 보험으로 8만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돈을 보험료로 날려보내는 대신 매월 지수ETF에 투자한다면,

수십년 뒤 미래를 바꿀수 있는 압도적인 자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QQQ에 매월 8만원을 20년간 투자시 1.5억에 달했다) 

출처 : bustudy

 

3. 나이가 들어서 가입해도 늦지 않다.

가장 흔하게 가입하는 실손보험은 어차피 전 보험사가 갱신형으로만 판매한다.

20대에 만 원짜리 실비를 가입했다고 해서 그 가격이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 질병 위험률이 올라가면, 보험료는 그때의 나이에 맞춰 가입한 사람들과 동일하게 오른다.

종합보험 역시 젊을 때 미리 가입해 오랜 기간 보험료를 소멸시키는 것보다,

자산 형성기를 지나 위험률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 시점에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주식투자를 할 때 하락장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본인만의 현금비중을 결정한다. 
인생에 있어서도 질병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우선 보험을 들지 말고, 1년정도 내가 의료비에 얼마나 쓰는지를 체크한 뒤

연간 보험료를 비교해보고 가입을 결정하기를 추천한다.

 

 

 

ps. 저축성보험

납입보험료보다 보험금이 큰 보험을 저축성보험이라고 한다. (보장성보험과 반대되는 보험)

말그대로 저축을 하기 위한 보험이다. 진료비 등의 보장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저축성보험을 10년 이상 월적립식 납입을 하는 경우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지만, 

보험회사에서 사업비(설계수수료, 보험사운영비 등)를 공제한 후 자금을 운용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적금이나 ETF 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

 

보장 측면에서도 열등하고, 저축 측면에서도 열등하다. 전혀 가입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